지난달 23일 늦은 밤 축구 훈련을 갔던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됩니다. <br /><br />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물이 차면서 동굴에 갇혀 버린 것입니다. <br /><br />동굴 입구에서 아이들의 소지품과 발자국이 발견되자 6월 25일 태국 당국은 동굴 내부 수색을 시작합니다. <br /><br />수색작업이 이어지면서 태국 전역에서는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와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. <br /><br />동굴 내 거센 물살과 폭우 등으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지만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전 세계 다국적 수색대는 13명 모두가 무사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 "너네 모두 몇 명이니? (13명이요.) 정말 잘 됐구나. 사람들이 금방 구조하러 올 거야."<br /><br />수색작업은 곧바로 구조작전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<br />아이들은 수영과 잠수 교육을 받았고 동굴 내 수위를 낮추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배수펌프가 이용됐습니다. <br /><br />동굴 내부의 산소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공기주입구도 설치됐는데 이 작업을 하던 전직 태국 네이비실 요원이 산소부족으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아이들의 체력 회복과 동굴 내 수위를 살펴보며 구조 시기를 살펴보던 태국 당국은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,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<br /> "소년들도 육체적, 정신적으로 나올 준비가 됐고 용감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13명 모두에게 구조작업을 시작한다고 통보했습니다."<br /><br />동굴에서 아직도 구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생존자들도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대해봅니다.<br />
